서울맛집 서울 3대족발 성수족발 방문 후기

며칠 전 서울 맛집인 서울 3대 족발(시청 오향족발, 양재 영동족발, 성수 성수족발) 중 한 곳인 성수동에 있는 성수족발을 방문하였습니다. 홀에서는 두 번 정도 먹어 봤는데 이번에는 와이프가 족발이 먹고 싶다고 해서 퇴근길에 저의 출퇴근 동무인 퀄리 Q3 전기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들렸습니다. 저도 성수족발에 처음 가기 전에는 '에이 족발이 거기서 거기지' 했었는데 직접 가서 먹은 느낌은 일반적으로 맛있다고 평가받는 족발집보다 훨씬 더 맛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왜 이곳이 서울 3대족발집으로 유명한지 맛을 보고 알았는데요. 포장을 하려고 대표번호로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멘트만 계속 나와서 뭐지? 했었는데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니 원래 전화를 안 받고 직접 가서 포장을 해야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가서 주문하고 받을 생각에 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방문했습니다. 역시나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나간 시간인데도 홀은 가득 차 있고 바깥에도 대기하시는 분들이 어림잡아서 6~7팀 정도 계시네요. 목요일, 금요일, 주말도 아닌 평범한 평일 저녁인데 성수족발의 인기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가서 먹었을 때 대기를 한 시간 정도 하고 먹었었는데 우선은 가게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테이블 수가 그렇게 많지 않고 아무래도 족발이라는 메뉴가 테이블 회전이 빠르지 않아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성수족발의 인기 때문인지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족발 가게도 성업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족발을 사도 자전거를 타고 성수동에서 집까지 한 시간을 가야 되기 때문에 장사가 잘 돼서 포장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어떡할까 고민했는데 가게 들어가는 순간 걱정이 싹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성수족발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여러 개의 검은색 비닐봉지!! 바로 미리 포장을 해둬서 가면 바로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0개 정도 되는 테이블은 모두 만석!! 개인적으로 가게에서 따끈따끈할 때 바로 먹는 족발이 가장 맛있던데 가게에서 먹을 수 없으니 포장이라도 만족을 해야겠죠.

저와 와이프 두 명만 먹을 것이기에 가장 작은 크기인 중자로 주문을 했습니다. 크기와 가격은 특대 45,000원 대 40,000원 중 35,000원인데 사이드 메뉴 없이 족발만 줍니다. 막국수와 같은 사이드 메뉴를 주는 동네 족발집보다 10% 정도 비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 두세 명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맛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성수족발은 오로지 족발만 팝니다. 사이드 메뉴 기대하시고 가면 안됩니다.

이렇게 구매한 족발을 전기자전거 퀄리 Q3에 싣고 한 시간을 열심히 달려서 집에 도착하였는데 자전거 타고 와서 그런지 허기가 제법 느껴져서 손만 씻고 상을 차렸습니다. 저도 서울맛집 성수족발 포장은 처음인데 포장된 음식을 펴보니 주로 시켜먹던 족발집과 차이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먼저 새우장이 일반 새우장은 아니고 양념이 맛있게 되어 있고요. 두 번째는 무채가 있습니다. 보통 족발집에서 무채를 주는 곳은 없는데 성수족발은 무채를 줍니다. 평소 고기 먹을 때 쌈무와 즐겨 먹는 와이프가 무채를 보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먼 곳에서 힘들게 사 왔으니 맛있게 먹어봐야겠죠. 와이프는 쌈 사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먼저 족발만 새우장에 찍어 먹어보니 다행히도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돼지고기 잡내도 안 나고 족발 껍데기가 마치 돼지 껍데기 구운 것 같다고 하며 평소 잘 먹지 않는 돼지 껍데기를 잘 먹네요. 사온 보람을 느낍니다ㅎ 딸내미가 같이 먹어줬음 했는데 아빠 기다리다 지쳐 먼저 밥을 먹어서 시식을 거부하네요.

저도 먼 곳에서 사 왔으니 상추 위에 밥, 족발, 마늘, 부추채, 새우장 등을 올리고 크게 한쌈 싸 먹었는데 역시 맛은 있네요ㅎ 맛은 있는데 역시나 가게에서 바로 먹은 성수족발의 맛을 따라갈 순 없다고 느껴집니다. 미리 포장도 해놓고 오는 길에 식어서 그런지 족발 껍데기가 지나치게 쫀득쫀득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쫀득한 것보단 따뜻한 상태에서 부드러운 껍데기를 좋아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머 어쨌는 포장을 해서 먹은 서울맛집 성수족발의 맛은 맛있긴 한데 동네 맛있는 족발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맛있는 수준??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역시 가게에서 따뜻할 때 바로 먹은 맛이 최고입니다. 물론 포장 거리가 가까워서 따뜻할 때 먹으면 괜찮겠지만 저는 거리가 멀어서 어쩔 수 없겠죠. 그래도 맛이나 위생적인 부분에서 믿을 수 없는 일반 족발집보다는 서울 3대족발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성수족발을 포장을 해서라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만간 족발을 좋아하시는 장모님을 위해 포장을 한 번 더 하러 방문할 예정입니다.

▷위치: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0길 35(성수역 1번 출구 나와서 첫번째 골목에서 오른쪽)

▷영업시간: 12:00~22:00(보통 8~9시에 족발이 소진되어 구매하기 힘듭니다.)

▷전화번호: 02-464-0425(사실상 의미 없습니다.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멘트만...)

어쨌든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먹으려면 보통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데 그게 힘드시다면 포장이 최선의 선택일 것입니다. 같이 일하는 직장동료가 서울 3대족발 중에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양재 영동족발이 가장 맛있다고 자주 얘기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양재영동족발의 후기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서울맛집 서울 3대족발 성수족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