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커피반점(오타모반) 치료 후기(병원광고 아닙니다!)

얼마 전 태어난 우리 집 둘째 때문에 밀크커피반점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밀크커피반점은 선천성, 후천성 모반의 한 종류로서 오타 모반, 이소성 모반, 화염상 모반, 멜라닌세포 모반 밀크커피반점 등 여러 모반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여러 모반 중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모반으로 전국의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병입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로는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지는 확실치 않고 다행히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사라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희 둘째는 태어났을 때부터 오른쪽 눈 밑에 약간 거뭇거뭇한 점이 있었는데요, 출산을 담당했던 선생님의 얘기로는 점인지 출산하면서 잠깐 생긴 건지 확실치는 않은 데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점이 없어지지 않고 날이  갈 수록 커져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네이버 카페 '선천성모반을 완치하는 그날까지'라는 카페를 알게 되어서 거기서 정보도 얻고 치료 후기를 보고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카페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많은 아이가 모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지를 몰랐는데 모반의 종류와 모양도 다양해서 마음 아파하는 부모님들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 둘째는 하필이면 밀크커피반점이 눈 밑에 자리를 잡아서 아이가 성장할수록 같이 점도 커져서 빠른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는데, 여려 경로를 통해서 수집한 자료로 병원도 알아보게 되고 실제로 모반치료로 가장 유명하다는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종로와 마포에서 밀크커피반점을 포함한 오타모반 등의 모반치료로 유명한 ㅇㅅㅇㅇ 종로지점을 방문했었는데 당일 회사 연차를 사용하여 평일 오전에 방문을 했는데도 병원에 방문한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습니다. 멀리 지방에서 캐리어를 끌고 오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먼저 접수를 하고 의사 선생님과 사무장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을 하였는데 이것저것 설명을 많이 들었습니다. 치료시기는 100일 이후부터 가능하고 빨리 치료하는게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상담받은 내용을 설명드리면 밀크커피반점이나 오타모반 등 모반 치료 방법은 레이저 치료를 통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레이져를 고출력으로 시술을 하여 빠르게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치료가 빠른 대신 고출력이다 보니 흉터가 남을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부작용 확률은 꽤 높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저출력으로 긴 시간을 두고 치료하는 방법인데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적은 대신에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30회 정도) 이상하게도 종로ㅇㅅㅇㅇ는 흉터가 남을 수 있는 고출력 치료로 자꾸 유도를 했습니다. 빨리 치료를 하고 환자를 더 받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 둘째는 눈 밑에 위치한 밀크커피반점이라 흉터라도 남으면 어떡하나 생각에 생각해보기로 병원을 나오는데, 아기들을 데리고 온 많은 사람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종로까지 하루 와보니 자주 치료를 해야 되는데 제가 매번 같이 오기도 힘들어 와이프가 혼자 오기는 더더욱 힘들 것 같아서 집 근처 피부과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카페에서 주워듣기로는 밀크반점 치료는 레이저 기계도 중요한데 '포토나'라는 기계를 쓰는 곳을 찾아 전화해보고 기계 유무 확인하고 종로에서 나와 집 가까운 의정부 ㅇㄷㅇ피부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방문한 병원은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요, 의사 선생님과 바로 상담을 했는데 의정부ㅇㄷㅇ피부과는 종로 ㅇㅅㅇㅇ 와는 달리 고출력 치료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저출력 치료 30회 정도를 얘기하셨습니다. 왜 고출력 얘기는 안 하시냐고 여쭤보니 의사 선생님들 마다 치료 스타일이다르시다고 만 말씀을 해주시고 저출력으로도 꾸준히 치료받으면 없어질 것이라는 설명과 이것저것 물어봐도 시간에 쫒기듯이  형식적인 답변이 아닌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셔서 신뢰를 갖고 와이프와 긍정의 눈빛을 교환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밀크커피반점(오타모반)에 대한 치료 및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사무장님과 금액적인 부분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믿음이 생겨 당일 바로 10회 결제를 하였고 현재 5회 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평일 저녁 8시까지 진찰을 보기 때문에 퇴근하고 7~10일 간격을 두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나름 유명했던 병원인지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사람들이 많습니다.

5번 치료를 받은 중간 경과를 말씀드리면 방문하고 마취 연고 바르고 15~20분 후에 1~2분의 짧은 레이저 치료를 받습니다. 세 번째 치료를 받을 때 까지는 솔직히 별다른 변화를 못 느꼈는데 네 번째 치료부터 점이 연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며칠 전 받은 다섯 번째 치료 후에도 전보다 확실히 희미해진 것을 느꼈는데, 20회를 넘어 30회를 받으면 확실히 없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의정부ㅇㄷㅇ 피부과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모반자체가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평균 20회 정도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없어지지만, 학계에 정확한 치료 기간이나와 있지 않아서 30회까지 치료를 할 것은 권장하였습니다. 어쨌든 둘째가 눈 밑에 밀크커피반점(오타모반)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치료가 잘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됩니다.

제가 병원도 알아보고 실제로 치료도 받아보니 모반은 기계의 성능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리한 치료보다는 부모를 안심시키고 꾸준한 치료를 권장하는 병원이 나은 것 같습니다. 얼굴에 모반을 치료하는데 부작용 확률이 생각보다 높은 고출력 레이저 치료를 권하는 종로ㅇㅅㅇㅇ 정말 별로인 것 같습니다.

혹시 밀크커피반점과 같은 모반으로 걱정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집 가까운 곳의 괜찮은 장비를 쓰는 곳이 있다면 상담을 받아보시고 그곳으로 하시는 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할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 와이프가 네이버 카페를 보다 같은 지역에 사는 분이 거리와 이동의 고민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저희가 다니는 병원을 추천해줘서 현재 잘 다니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천성 모반에 대해 아이에게 들어줬던 태아보험에서 보험금 지급 문제가 남았는데요, 보통 모반치료의 경우 Q 코드를 발급받아야 보험금 지급대상이 되는데 밀크커피반점은 L 코드라서 지급이 안 된다고 합니다. 30회 치료하는데 거의 200만 원정도 비용이 발생(모반의 크기에 따라 금액은 더 감소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하는데 같은 모반인데 색깔 차이나 이름에 따라서 병원 발급 코드가 달라지고 보험료 청구 여부가 결정이 되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저의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있었던 선천성 모반인데 미용 목적으로 분류되어 청구가 안 된다니요.. 어떤 부모가 갓 100일 지난 아기 얼굴에 미용 목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을까요.. 보험사의 말을 이해할 수 없기에 치료가 끝나면 보험사와 담판을 지어 어떻게든 보상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국에 모반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님들 화이팅 입니다! 이상으로 밀크커피반점(오타모반) 치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