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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고향에서 아이들을 동반한 친척들이 우리 집을 방문했었습니다. 학교 다니는 조카들은 평일 하루를 빼고 올라와서 현장 체험학습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학교 다닐 때는 학교 하루 빠지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는데, 요즘에는 현장 체험학습이라고 하면 빠질 수 있다니 세월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체험학습을 다녀온 소감문을 작성해야 한다고 해서 홍천의 알파카월드, 춘천의 남이섬 등 깊어지는 가을에 야외로 계획을 하였는데 하필이면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장소를 변경하고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찾다가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

주로 외곽으로만 다녔지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시내로 놀러 온 건 거의 처음인데요. 집에서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키로 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토요일 낮이라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혔습니다. 주말 낮 시간대 서울 구경은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이 나을 것 같습니다. 사전정보 없이 찾아간 용산 전쟁기념관은 생각 이상으로 좋았는데요. 우선 서울 시내에 있지만, 주차장이 어마어마해서 주말이지만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

운영 시간: 09:30~18:00(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 마감 시간 17:30)

전화번호: 02-709-3139

관람요금: 무료

주차: 소형(2시간 3,000원, 초과 30분당 1,000원, 일일 주차 20,000), 국가유공자/참전용사(무료), 장애인/경차/하이브리드/다둥이(정산요금 50% 할인)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2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3

저희는 지하 2층에 주차를 하였는데요, 주차하고 로비에 들어가면 용산 전쟁기념관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차이용 안내, 전시실 층별 안내, 공연/전시 안내 등을 볼 수 있어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4

사실 용산 전쟁기념관은 처음이고 사전 정보 없이 방문을 했던 터라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몰랐는데 지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 밖으로 나와서 보이는 광장과 건물의 크기를 보고 너무 멋있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놀란 다른 한 가지는 외국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인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 친구들이 우리의 역사를 알기 위해 이곳저곳 다니는 것을 봤는데 그것이 그냥 연출은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5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6

일본인들과 금발의 외국 남녀들 중국인들 다양한 외국 사람들이 우리의 전쟁역사를 알기 위해 관람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곳곳에 외국어로 설명해주시는 나이 지긋하신 해설사분들의 설명을 듣고 있는 그들은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한국 사람들보다 더욱더 집중해서 관람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이곳을 만든 의미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7

놀랍게도 용산 전쟁기념관은 이곳을 방문하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이 되어 있습니다.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은 1~3층까지이고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1, 6.25전쟁실2, 유엔실,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 장비실 등으로 전시가 되어 있고 관람이 가능합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8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9

이날 우리 가족은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전체를  다 관람하진 못했고 1층과 2층 그리고 외부 시설까지 관람하였습니다. 2층에서 시작되는 관람 동선은 6.25 전쟁의 시작부터 휴전까지의 스토리를 보여주며 전쟁 중에 사용된 무기를 실제로 만나 볼 수 있고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0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1

6.25 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을 재현한 모습과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웠던 낙동강전투, 인천상륙작전, 중공군의 침공, 피난살이, 전쟁영웅 등을 현실감 있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첫째 조카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집중하며 관람하는 반면, 어린 조카와 저희 딸은 우리나라의 역사보다는 안내를 해주는 터치스크린이 신기한지 거기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2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3

6.25 전쟁실을 뒤로하고 호국추모실도 관람을 하였는데요. 신성한 곳으로 안내하는 듯한 통로를 지나서 6.25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분들을 위한 촛불과 명부 앞에서 그분들을 위해 묵념도 하였습니다. 호국추모실을 지나 1층으로 내려오는 통로에서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게 고조선에서 후삼국, 고려, 일제강점기까지 우리의 역사와 시대별 위인들도 알 수 있게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4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5

1층에는 중앙로비에는 옛날 한양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이 보이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 옛 한양의 모습에 아디들이 관심을 갖더라고요. 그리고 그 옆에는 실제 거북선의 1/10의 크기를 재현해놓은 거북선이 있는데 이곳이 포토존인지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이들과 조카들도 사진 한 장 남기고 다음 코스인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6

밖으로 나와 어린이박물관을 도착했는데 그냥 관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매시 정각에 입장 인원수 제한을 두고 시간별로 관람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어린이박물관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용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실 계획이면 어린이박물관 먼저 예약을 해두고 용산 전쟁기념관을 관람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7

비록 어린이박물관은 들어가지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외부였습니다. 어린이박물관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이날 아이들이 가장 신나게 놀았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관람하느라 몸이 쑤셨는지 놀이터에서 많이 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놀이터에서 잠깐 놀고 다시 외부 관람을 하였는데요.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8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19

바깥에는 실로 육해공 무기들의 집합소였는데요.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크고 다양한 무기와 비행기 배 탱크 등이 있었습니다. 흔히 접하기 힘든 군사 무기와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바다를 수호했을 것 같은 군함에도 직접 타보고 갑판 위, 조타실까지 모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이라면 탱크를 엄청나게 좋아할 텐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안타깝게도 탱크 주변은 정비를 하는지 펜스가 쳐져 있어서 탱크를 가까이서 보진 못했고 배 위에 올라가서 멀리서 볼 수 있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20

외부까지 관람하고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과 광장까지 둘러본 후 관람을 마쳤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데 총 2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이후 오랜만에 역사를 알 수 있는 용산 전쟁기념관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였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느라 전체를 꼼꼼하게 보진 못했지만 2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21

어릴 때 보다 역사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많이 변했고 감정이입이 잘 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즘 즐겨보는 TV 프로그램도 '같이 펀딩', '선을 넘는 녀석들'과 같은 역사 예능을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용산 전쟁기념관에 와서 전혀 지루함 없이 관람을 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쯤은 와봐야 하는 장인 것 같다고 이번에 느꼈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22

주차비도 저렴하고 거기가 관람료까지 무료인 용산 전쟁기념관 6.25 전쟁에 대한 부분을 교과서나 책으로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보단 와서 눈과 귀로 같이 느낀다면 우리와 아이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미세먼지도 나빠짐에 바깥 활동이 고민이시라면 용산 전쟁기념관 관람은 어떠신가요? 부모님, 아이들, 친구들, 선후배, 직장동료 등 아무나 하고 가서도 같은 공감대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상으로 용산 전쟁기념관 후기│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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