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회사 연차를 쓰고 오전에 병원에서 아이들 영유아검진을 받은 후 오랜만에 평일에 쉬는데 어디를 갈까 하다가 추워진 날씨에 며칠 전 생일이었던 큰아이 장난감도 하나 사줄 겸 한 번도 안 가본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고양스타필드를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고양스타필드와 하남스타필드 거리가 비슷한데 둘 다 갔다 온 지인이 아이들과 함께 가려면 고양스타필드가 낫다 그래서 영유아검진이 끝나자마자 출발했는데 평일이라 차도 안막히고 외곽순환도로 타고 가니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역시 사람많은 곳은 평일에 가는 것이 최고네요, 일단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차하는 데만 시간이 꾀 걸린다던데 저희가 간 날은 주차장도 널찍하니 좋았습니다. 건물크기 만큼이나 주차장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주차를 어디에다 했는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 외우고 있었는데
건물 안에 들어가니 최신식 건물 답게 차 번호만 입력하면 차가 어디 주차됐는지 알 수 있는 기계와 출구 방면 교통상황을 CCTV로 확인할 수 있게 해뒀습니다. 나올 때 혹시나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제 머릿속에 남아있던 기억과 실제 주차장소가 달라서 하마터면 차 찾느라 쇼핑의 마지막을 망칠 뻔했습니다.
좋았던점은 저희는 유모차를 가져가서 에스컬레이터는 이용을 못 하고 엘리베이터만 이용을 했는데 건물이 크긴 하지만 지하2층에서 지상4층까지 층고가 높지 않고 스타필드 중간중간에 엘리베이터도 많아서 유모차를 이용해서 다른층을 옮겨갈 때 그리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말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평일에는 확실히 유모차 가지고 엘리베이터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지하2층에 주차를 하고 지하1층부터 둘러봤는데요, 들어오자마자 어마어마했습니다. 가로로 이렇게 길게 생긴 건물은 처음 들어가 봤는데 혹시나 방향을 잘못 잡아서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엄청 힘들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두어 번 방향을 잘못 알고 가서 왔다 갔다 하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근데 뛰어놀기 좋아하는 첫째도 신기한지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지하1층에는 주차장과 PK 마켓, PK 키친, 한샘, 유니클로와 같은 옷가게, 신발가게, 커피숍 등이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내려오는 곳에는 실제 기린 크기만 한 인형과 귀여운 캠핑카가 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고
마침 다이소갈일이 있어서 다이소 글자를 보고 가게 앞으로 갔더니 아쉽게도 12월 6일 오픈이라 하루만 늦게 갔어도 갈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수도권 최대규모 600평으로 오픈한다는데 다이소는 웬만하면 다 큰데 그중에 최대 규모라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12월이라 그런지 가게 곳곳에 크리스마스 물품과 장식들로 고양스타필드에 오니 이제 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다고 와이프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고양스타필드 지하1층에 유니클로 매장인데 불매운동의 여파인지 평일이라 그런지 가게안에 손님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점심때가 돼서 식사를 하려고 반대편 PK 키친으로 가는길에 레고로 만들어 놓은 어마어마한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레고로 화산이 분출되는 것도 만들어 놓고 공항, 레고시티도 만들어져 있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만든사람에게 존경심이 생길 정도 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역시 레고로 만든 부카티 스포츠카 정말 레고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첫째가 며칠 전에 생일이었고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고양스타필드에서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검색을 해서 부처스테이블이랑 셰프리 두 곳중 한곳으로 가려고 갔는데 지하1층과 2층을 왔다 갔다 하며 찾아봤는데 두 곳도 보이질 않습니다. 고양스타필드 홈페이지에서도 안 보이고 키오스크에서 검색을 해봐도 안보이고 없어졌나 봅니다. 미리 알았으면 아웃백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는 건데 블로그후기만 본 제 잘못입니다.
그래도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딸아이와 같이 먹을 수 있을만한 지하1층 PK 키친의 직화한상에서 간단하게 해결을 했습니다. 와이프는 돼지불백, 저는 갈매기살 한상 주문했는데 직화라 처음에는 맛있는데 먹다 보니 식어서 살짝 느끼합니다. PK 키친은 공용정수기에 얇은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기에 아이들과 함께 이용하기에는 살짝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3층에 있는 잇토피아가 종류도 많고 맛나 보였습니다.
밥 먹고 둘째가 응가를 해서 3층에 있는 유아휴게실도 이용을 해봤는데요, 기저귀를 갈 수 있는 테이블도 많고 세정제와 티슈가 있고 온수도 잘 나오고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침대가 너무 많아서 첫인상은 산후조리원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많은 침대에도 아기들 기저기 갈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고양스타필드 3층은 아이들을 위한 옷가게나 장난감가게 등이 있는데요, 첫째 장난감을 사주기 위해 토이킹덤으로 가는 도중 아직은 타요를 좋아하는 첫째가 타요 뽑기 기계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뽑기기계를 타요로 만들어 놓다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번에 5,000원인 뽑기를 해줬는데 아쉽게도 집에 있는 포코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토이킹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공간이 아닐까 합니다. 어른인 저도 장난감을 보니 설레는데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는 게 보였습니다. 이곳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고 요즘 대세인 겨울왕국2의 캐릭터와 상품들이 입구부터 많이 보였습니다.
장난감 가게를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고양스타필드 토이킹덤 매장은 제가 다녀본 매장 중에 단일매장으로는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규모가 크지만, 무수히 많은 장난감들이 인기 캐릭터별로 안내 표지판과 함께 잘 진열이 되어 있어서 찾기가 편합니다. 첫째 딸이 좋아하는 콩순이, 시크릿쥬쥬, 서프라이즈볼, 신비아파트 등 많은 장난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이킹덤 안에 움직이는 실제 공룡크기만한 공룡이 있어 아이들이 공룡의 움직임과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신기해하기도 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장난감중에 첫째 딸의 선택을 받은 장난감은 바로바로 신비아파트 '고스트컬렉션세트 12종' 요즘 가장 꽂혀있는 캐릭터 들인데 가격이 무려 79,900원 가격이 장난아닙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갖고 놀아준다면 뭐 아깝진 않습니다.
토이킹덤에서 장난감을 사고 나오는길에 토이킹덤플레이도 갈까 하다가 둘째 때문에 힘들 것 같아서 오늘은 사진만 찍고 다음에 오기로 했습니다. 돌아다니느라 힘들어서 쥬스가게에서 청포도 한송이쥬스로 떨어진 당도 보충해주고
다시 구경하던중 아래층을 보니 하리보 행사도 하고 있고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레고를 체험할 수 있는 'Rebuild the world'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 집으로 가기 전에 저희도 체험을 해봤습니다.
살다살다 이렇게 많은 레고는 처음 봅니다. 쇼핑을 떠나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고 레고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게 지나고 보니 스타필드를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있으면 크리스마스이다 보니 레고로 만든 산타할아버지도 있고 작은 눈사람부터 다양한 캐릭터들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행사장 가운데 있는 레고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그주위로 레고가 있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옆에 레고로 만든 동화에 나올법한 겨울 유럽의 마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레고의 한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레고도 판매하고 있는데 딸이 생각보다 레고를 잘 갖고 놀길래 와이프 몰래 하나 사주려다 딱 걸려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 한 장 남기고 고양스타필드 방문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스타필드에서 물건 사고 음식먹고 영수증 꼬박꼬박 챙겼는데 놀랍게도 주차비가 공짜였습니다. 아마 도심이 아니라 주차를 하고 어디 갈만한 곳이 없어서 그냥 무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양스타필드를 자주 가본 지인들의 말로는 주말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데 저는 평일에 가서 그런지 여유롭게 구경하고 쇼핑하고 왔습니다. 아쉽게도 아쿠아필드와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하는 스포츠 몬스터는 가보진 못했는데 다음엔 꼭 방문을 해봐야겠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우시면 쇼핑, 메가박스, 오락실, 식당, 찜질방, 키즈카페,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있고 반려견도 같이 올 수 있는 고양스타필드 나들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오래 걸을 수 있는 체력과 두둑한 현금이나 신용카드와 함께하면 완벽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고양스타필드 다녀온 소감 및 후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공감♥과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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