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블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FA컵 32강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2-0으로 격파하고 16강 무대에 올랐습니다. K리그2에서도 주말 경기 승리와 함께 다시 2위로 올라섰습니다. 7월에 들어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이어지면서 경기력이 하향세를 보였지만, 자칫하면 더 아래로 내려갈뻔했던 순위를 금새 회복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수비수 이규로, 이웅희의 부상 공백은 가볍지 않은 상태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에 서 활약이 가능한 채프만이 돌아오자마자 클린시트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무뎌진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낼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전 소속팀 서울과 불편하게 이별한 황선홍 감독이 의욕적으로 서울을 상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만약에 대전이 주중 FA컵에서 서울을 잡고 8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분위기를 확실하게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은 대전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주전 골키퍼 김동준을 포함해 3명의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져 있는 골문 앞은 성남 임대생 김근배가 지키게 될 것이 예상됩니다. 얼마 전 영입한 브라질 용병 미드필더 에디뉴는 26일에나 데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대전은 서울과의 전적에서 2004 시즌의 1-0 승리 이후 오랜 기간 무승을 기록 중입니다.

 

FC서울은 지난 리그 경기 부산 원정에서 또다시 수비가 무너지며 0-2 완패를 당했습니다. 전반전까지는 이전의 견고한 수비력을 회복하여 부산의 젊은 공격수들을 잘 막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들어 상대 공격수 이동준, 이정협을 막아내지 못해 2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하였습니다. 최근 8차례 리그경기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한 채 10위까지 추락하였고, 하필이면 주말 일정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과의 홈경기로 매우 부담스러운 만큼 주중 FA컵에서 100% 전력을 다하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원정에서 리그 최다실점(16골)을 기록 중이라는 점과, 울산에서 데려온 수비수 윤영선이 실수를 연발하여 팀의 패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2부 소속 대전 상대로도 수비수들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주말 포항전에 대비하여 로테이션을 돌릴 경우 공격수 아드리아노, 윤주태 / 미드필더 고요한 / 수비수 김원식 등이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J리그 감바 오사카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는 미드필더 주세종은 주중 FA컵도 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대전 원정에선 3연승 포함,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입니다.

◆경기예상

과거의 전적을 잊고 오늘 경기는 50:50의 팽팽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서울은 현재 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고, 주말 포항전 일정에 큰 부담을 받고 있는 서울입니다. 전 소속팀 서울과 악연으로 이별한 대전의 황선홍 감독이 작정하고 서울을 접으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대전의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대전의 이변 쪽에 무게가 실려보입니다.

 

◆결장 예상선수

▷대전: 미드필더 에디뉴, 수비수 이규로, 이웅희, 골키퍼 김동준, 박주원, 김태양

서울: 미드필더 주세종, 수비수 황현수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