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외출하기 힘들 시기입니다. 몇 달 동안 특별한 외출 없이 동네 근처만 마실 다니다가 얼마 전에 서울랜드를 다녀오고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휴일에 쉬는 날이라 야외로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홍천 알파카 월드를 방문했습니다.
알파카는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은 아닌데요, 성질이 온순해서 가까이서 만져 볼 수도 있고 먹이주기 함께 산책하기 등이 가능해서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아이가 훨씬 좋아하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홍천 알파카 월드에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라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 강원도 홍천에 있는 알파카 월드를 다녀왔습니다.
주소 |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310 |
전화번호 |
1899-2250 |
운영시간 |
매일 10:00 ~18:00 오후 4시 30분 매표소 마감 오후 5시 사파리기차, 힐링산책마감 |
이용가격 |
입장권 15,000원(36개월 미만 무료) 알파카 사파리기차 3,000원 알파카와 힐링산책 10,000원 동물먹이 1,000원 |
사실 강원도 홍천은 자주 가보진 않았는데요, 그렇지만 느낌상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줄 알았는데 실제로 홍천 알파카 월드로 출발하려니 생각보다 거리도 되고 토요일에 출발해서 그런지 춘천방향 국도와 춘천-양양 간 고속도로 초입까지 차가 막혀서 두 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알파카 월드는 산의 정상쯤에 위치해 있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가야 됩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알파가 월드 바로 밑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고 조금 더 먼 거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방문객과 커플 방문객이 많이 보였습니다. 막상 직접 와보니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걸 보니 알파카 월드가 나들이 장소로 많이 알려지긴 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입구에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알파카 월드에서 느낀 점은 홍천 산골에 위치해있지만 무인 시스템이 잘되 있습니다. 티켓 발권은 기본이고,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티켓, 먹을거리, 알파카 먹이 구입 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잘 돼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매표소, 기념품가게, 커피숍, 유아휴게실 등이 있는데 둘째 기저귀도 갈 겸 유아휴게실을 이용을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으니 어딜 가나 유아휴게실에 민감한데요, 알파카 월드의 유아휴게실은 기저귀를 갈 수 있는 침대, 씻기는 곳, 세정제 이렇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침 휴지가 필요했는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알파카 월드에 왔으니 입구의 대형 안내판에서 기념촬영 한 번 찍어주고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저희가 방문한 날이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집에서 출발 할때는 미세먼지가 조금 있었는데, 알파카 월드에 도착하니 미세먼지도 없고 꽤 높은 산에 있다 보니 아래가 보이는 경치도 너무 좋았습니다.
알파카 월드의 관람 순서는 시계를 예로 들어서 6시에서 출발해서 거꾸로 5시 방향 4시 방향 3시 방향.... 12시 방향까지 오르막으로 관람을 하고, 12시에서 다시 거꾸로 11시 방향, 10시 방향, 9시 방향... 6시 방향까지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관람을 하게 되는데, 가파른 산이다 보니 초반에 오르막이 약간은 힘들 수 있습니다.
입구를 통과해서 평지를 걷다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알파카 놀이터입니다. 울타리가 쳐진 공터에 평화로운 알파카를 가까이서 먹이도 주고 만져 볼 수도 있습니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 알파카는 사람을 보고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사람들이 더 깜짝깜짝 놀라 합니다.
알파카들도 이 곳 생활에 적응을 한 것인지 빈손으로 가면 크게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앞에 있는 알파카 먹이 자판기를 이용해서 먹이를 준비해서 가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저희 딸, 알파카 먹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잘도 줍니다. 이 중 한 마리는 모든 게 귀찮은지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알파카에 적응을 한 후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알파카와 사파리 기차를 타러 갔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냈는데요, 이유는 기차도 두 대밖에 운행을 안 하고 결정적으로 기차가 너무 느려서 회전율이 떨어집니다. 별로 길지 않은 줄이었는데도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도 적어서 3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알파카들이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기 위해서 줄지어서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로 먹이를 더 먹기 위해서 침도 뱉고 그런다는데, 다행히 저희한테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기차를 타고 한 바퀴 돌다 보면 타조도 보고, 무플론도 보고 셰틀랜드포니 보는데 기다린 시간을 생각하면 괜히 탔나 싶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본 것들 전부 관람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면 볼 수 있는 것들인데, 기다린 시간이 너무 아까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음으론 토끼 나라를 방문했는데요, 말그대로 토끼나라입니다. 아기 토끼들도 볼 수 있고, 역시 자판기에서 먹이를 뽑아서 토끼한테 먹이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들 한테는 색다른 경험이긴 할 것입니다.
토끼나라 입구에 색칠나라가 있는데, 잠깐 쉴 겸 들어갔는데 색칠할 수 있는 종이가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기차에서 실망하고 여기서 또 실망하고.. 좀 더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알파카 갤러리, 공연장, 별빛광장 등이 있는데 올라가기도 힘들고 특별히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알파카 월드에서만 할 수 있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알파카와 힐링 산책입니다. 마치 반려동물처럼 알파카와 15분 동안 산책을 하는 것인데요, 티켓부스에서 티켓을 끊고 먹이가 없으면 통제가 잘 되지 않을 알파카를 위해 먹이 자판기에서 먹이도 준비했습니다.
산책 전 직원분이 전달해주시는 주의사항도 꼼꼼하게 읽고 알파카를 전달받았습니다. 이날 저희와 함께한 알파카는 '미녀'라는 이름의 알파카였는데요, 먹이를 조금씩 주면서 같이 걸어 봤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직원분이 기념사진을 찍어주는데, 알파카도 제법 사진을 찍어 봤는데, 표정과 자세가 전문가 같았습니다.
알파카 월드 안에 푸트코트가 있는데요, 생각보다 먹거리는 다양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딱히 사 먹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메뉴는 없었는데요, 차라리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메뉴와 음료를 준비한다면 반응이 괜찮을 텐데요, 식사시간임에도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알파카 월드에는 알파카 외에도 사슴, 낙타, 염소, 부엉이, 올빼미,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들은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면서 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이미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라 다른 동물들은 후다닥후다닥 보며 내려왔습니다.
이 중에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새들은 좀 가여워 보였는데요, 좁은 공간에 갇혀서 날개 한 번 제대로 피지 못하고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에 가여워 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동물을 보여주고 싶은 의도는 알겠는데, 오히려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이렇게 약 두 시간 반 정도의 알파카 월드 관람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물가게 구경을 갔는데요, 주로 인형 위주의 상품이 많았습니다. 알파카의 실체 털로 만든 인형을 살까 했는데 6만 원이 넘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고민을 하다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알파카 월드였는데요, 사실 생각했던 것과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약간 뭔가 정리가 안된듯한 어수선한 모습이었고, 아무래도 산에 있다 보니 오르막 내리막 가파른 길을 다니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거워 하기에 한 번쯤은 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홍천 알파카 월드 방문 후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저의 글이 원하시는 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살포시 공감♥버튼 꾸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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